중국 정부가 북한이 설립한 기업들에 대해 석달 안에 문을 닫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중국이 지금까지 꺼낸 대북 제재 가운데 꽤 강한 조치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고입니다.
중국 내 북한이 설립한 기업들에 대해 120일 안에 폐쇄할 것을 통보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폐쇄 대상은 북한인 또는 북한 단체와 세운 북중 합작 기업, 북한과의 투자 기업 등입니다.
아울러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북한과 함께 설립한 기업까지 포함됐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 12일 채택됐던 유엔 안보리 제재 2375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북한 은행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미국은 지난 21일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가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데 이어, 실제로 어제 북한 은행 10곳과 개인 수십 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해당 북한 은행과 거래한 상대방도 제재를 가하겠다는 건데, 사실상 중국 금융기관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이번 조치가 미국의 계속되는 대북 제재 동참 압박에 최대한 응했다는 액션을 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