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융주·애플 훈풍…3대 지수 사상 최고 마감

뉴욕증시, 금융주·애플 훈풍…3대 지수 사상 최고 마감


뉴욕증시는 금융주와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 덕분에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장중과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24포인트(0.37%) 상승한 22,956.9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7포인트(0.17%) 높은 2,557.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0포인트(0.28%) 오른 6,624.0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기업실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했습니다.

지난주 S&P 500 지수는 9월 소매판매 지표 호조 등으로 5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금융주는 지난주 호실적 발표에도 기를 못 펴다가 뒤늦게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2.1%와 1.6% 올랐다. 골드만삭스도 1.6%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한 자리에서 "세제개편안을 올해 완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빗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올해 남은 기간 S&P 지수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반등이 이어질 것이지만, 내년 수익성이 상당히 증가하려면 정책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이 도움 없이는 미 증시가 고평가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세제 개편이 단행된다면, 역풍들을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처방 약 가격이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고 발언해, 헬스케어 업종 주가를 떨어뜨렸습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금융이 0.8%와 0.6%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 기술이 0.4%, 에너지가 0.2% 높아졌습니다.

반면 부동산과 헬스케어는 0.4%씩 내리며 가장 낙폭이 컸습니다.

실적 관심은 넷플릭스가 독차지했습니다. 이날 장 마감 후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이 회사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6% 올라 마감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 회사의 구독자 수 증가가 시장 기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총 대장주 애플은 증권사 키뱅크 캐피털이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인 영향으로 주가가 1.8% 상승했습니다.

증권사의 앤디 하그리브스는 애플 목표 주가를 지난 주말 종가보다 19% 높인 187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하그리브스는 지난 6월에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하그리브스는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은 아직 비관적이지만 하드웨어 사업보다 앱스토어의 성장이나 구독자를 늘리는 사업을 지원하는 회사 방침이 이전의 전망보다 이익을 늘어나게 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동차 회사 포드 모터스는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츠가 투자의견을 '업종 수익률' 수준으로 낮춤에 따라 주가가 내렸다가 0.5% 올라 마쳤습니다.

투자은행의 조셉 스팩 분석가는 포드가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 이후 세제안 등의 기대로 경쟁사인 제너럴 모터스(GM)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하고, 포드에 대해 지난 1월부터 '시장 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해왔습니다.

스팩은 현재 정부의 세제안 지연과 최고경영자 교체 등으로 회사의 실적 전환을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전달보다 크게 확장하면서 3년내 최고치를 보인 것도 뉴욕증시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24.4에서 30.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20.0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합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미 하원이 연방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킨 후에 트럼프 대통령 세제안의 의회 통과 여부도 주목하고있다며, 상원이 이번주 예산안을 표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다음날 나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또 미국 최대 통신회사 버라이즌과 자동 제어기기 및 전자통신 시스템 장비업체인 하니웰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스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는 거의 모든 업종에서 실적을 내놓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따라서 미국 기업의 건강함에 대한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2% 반영했다. 한주 전에는 88%였습니다.

지난 15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세미나에서 "현재의 경기 호조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담보할 것이다"며 물가가 목표치(2%)를 밑돈 것에 대해 "그런 약한 수치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 오른 9.90을 기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