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감세' 논란이 일고 있는 세제개혁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근로자의 임금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보수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설은 지난 1월 대통령 취임 이후 9개월 동안의 업적을 평가하는 자리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스스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일을 이뤄냈다"며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내놓은 세제개혁안이 미국 경제를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부흥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0%로 낮추면 미국 내 투자가 늘어나 새로운 고용이 창출되고 근로자의 임금이 함께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이 낮을 수록 월급이 올라가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성장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있다"며 "세제개혁의 핵심은 매일 일하는 미국인 근로자를 위한 감세"라고 말했다. 이어 "중산층 가정에 평균 4000달러(약 453만원)의 감세 혜택을 줄 것"이라며 "올 연말 가장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제개혁안은)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고 산업을 부활시키고 새로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세대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거 정부의 정책 수립에 영향을 끼쳐온 헤리티지 재단이 이번 세제개혁안 통과를 적극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안에 세제개혁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청정전력계획을 폐기한 것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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