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영접을 나가는 등 교황 맞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태운 비행기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메릴랜드 주 앤드류 공군기지에 착륙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공항에 직접 영접을 나가는 파격적인 의전으로 교황을 맞이했습니다.
교황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뒤, 모레는 내셔널 파크 야구장에서 군중 미사를 집전할 계획입니다.
뉴욕 방문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만나 빈곤과 온난화 등 지구촌 문제를 함께 고민합니다.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교황과 빈곤 퇴치, 경제 개발, 기후 변화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것입니다. 세계는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고 교황의 영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워싱턴과 뉴욕 시민들도 교황 방문이라는 역사적인 행사를 맞아 분주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 존 메시나 / 뉴욕 시민
-"교황을 직접 볼 수 있어 기쁩니다. 이탈리아까지 가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뉴욕 방문이 기대됩니다."
기념품 가게들도 '교황님 사랑해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와 스티커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교황 방문기간중 테러 방지에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소비 만능풍조와 세계 빈곤문제에 대한 선진국의 무관심을 지적하면서 "신앙의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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