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오후 한국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40분(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 담당 국무위원 등의 영접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손을 잡은 채 미소를 띠며 전용기에서 내렸다. 중국 군악대가 연주 속에 어린이들이 미중 양국 국기를 흔들면서 환영했다.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 때와는 달리 중국 측은 이번에 전용기 계단에 레드 카펫을 깔아 한층 융숭하게 대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곧바로 시 주석이 기다리는 자금성으로 향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차 대접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골프 회동 및 비공식 철판구이 만찬 등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마음을 진정하라'는 의미로 차 응대를 준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방문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무역 불균형과 북핵 문제를 주요의제로 시 주석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북 제재 압박 미흡과 미중 무역불균형을 문제 삼아 중국을 압박해왔으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이를 주제로 중국에 해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미중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미국의 대(對) 중국 첨단무기
미중 정상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합의 내용과 더불어 각각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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