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교황 베네딕토 16세 가 대규모 미사를 열었습니다.
교황은 미국 사제가 저질렀던 아동 성추행 파문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고백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황이 전용차를 타고 등장하자 4만 6천여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한목소리로 '교황 만세'를 외칩니다.
교황은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며 군중들의 환호에 화답하면서 축복을 보냅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워싱턴 내셔널파크 스타디움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즉위 후 처음으로 이뤄진 미국 방문의 주제가 '그리스도, 우리의 희망'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미국 가톨릭교회가 과거의 상처를 씻고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베네딕토 16세 / 가톨릭 교황
- "미국 가톨릭 교회가 약자에 대한 성 확대로 겪었을 고통을 인정한다. 이로 인한 피해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교황이 미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이라는 쓰라린 죄를 지적하는 순간, 환희에 찼던 스타디움은 숙연한 분위기로 돌변했습니다.
교황의 미국 도착과 백악관 환영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CNN
교황은 군중 미사를 집전한 뒤 뉴욕으로 옮겨 유엔 본부에서 연설을 하고, 양키 스타디움에서 다시 한 번 미사를 집전하면서 엿새 간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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