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별도의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미국의 고집에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별도 정상회담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두 정상은 회의장에서 몇 차례 잠시 만나 서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였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러시아도 가능성을 점치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지난 8일)
-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고…우리는 합의에 이를 수 있습니다."
별도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을 두고 러시아 크렘린궁은 미국을 탓했습니다.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시도했으나, 미국이 러시아 측에 맞지 않는 시간만을 제안하고 장소도 미국이 임대한 곳만을 고집하면서 양자회담이 무산됐다는 겁니다.
정상회담은 통상 양측이 제안하는 장소를 교대로 오가며 하는 것이 외교 관례이기 때문에 이번엔 러시아가 제안한 장소를 택할 차례지만, 미국이 관례를 따르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양국 정상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격퇴를 위해 공조를 계속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만을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