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50대 여성이 자신이 낳은 아이 4명의 시신을 콘크리트에 묻어 보관해왔다며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자식들의 시신을 이런 방법으로 20년 동안 집에 보관해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열도는 경악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오사카의 한 공동주택.
이곳 3층 가정집 벽장 속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됐습니다.
「4개의 골판지 상자 안에 콘크리트가 채워진 양동이가 상자마다 한 개씩 담겨 있었고, 이 속에는 영아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들어 있었습니다.」
범행은 이 집에 거주하고 있던 숨진 아기들의 엄마 53살 사이토 씨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밝혀졌습니다.
사이토 씨는 생활고 때문에 20여 년 전인 지난 1992년부터 1997년 사이 아기들을 낳자마자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2015년 여름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 올 때 시신과 콘크리트가 든 양동이도 함께 옮겨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한 4명의 아기는 모두 과거 교제하던 한 남성과의 관계로 출산했고, 이 남성에게는 임신과 출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콘크리트로 굳어진 시신을 부검하고, DNA 검사를 해 사산이었는지 아니면 출산 직후 영아를 살해한 것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두 달 사이 9명을 살해한 20대 연쇄 살인범이 검거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엽기적인 사건이 알려지면서 일본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