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쏘아 올린 화성-15형이 사드 같은 요격 체계를 교란하는 능력도 갖췄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사실로 밝혀진다면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긴장 국면 또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ICBM급 미사일 화성-15형이 미국과 우리의 주력 미사일 방어 체계로 꼽히는 사드를 따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폭스뉴스는 영국 국제전략연구소 미사일 전문가 마이클 엘레먼을 인용해 화성-15형이 방어 체계를 교란하는 유인체를 운반할 중량을 갖췄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요격을 피하는 실험을 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화성-15형이 유인체를 달았다면 사드를 따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북한이 기존과 완전히 다른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란 평가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도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점을 주목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현지시각 지난달 28일)
- "국제사회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에 대해 북한은 연구와 개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 본토 타격 가능성에 이어 북한이 요격 시스템을 피하는 ICBM급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밝혀지면 북한과 관련한 미국의 대응은 강경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곧 발표할 새 안보전략에는 북한 미사일 도발을 고려해 핵무기를 요격하는 과거 스타워즈 계획 일부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