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고,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어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말 내외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내년 3월에 열릴 대통령 선거에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의 지원을 받지 않고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무소속 후보가 될 겁니다. 시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기대합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데다가 지지율이 80%에 달해, 사실상 그의 당선이 유력합니다.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2024년까지 집권을 연장하게 됩니다.
올해 65살의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옐친 대통령의 후계자로 정권을 잡은 뒤, 2008년 3연임 제한에 걸려 총리로 물러났지만 그때도 실권자는 푸틴이었습니다.
2012년에 6년 임기로 바뀐 대통령직에 복귀한 푸틴이 2024년까지 만 24년의 통치 기간을 채운다면, 옛 소련의 스탈린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됩니다.
푸틴은 또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문제로 러시아에 국가 자격 출전을 금지한 징계에 대해서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명백히 스캔들이 부풀려졌습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도핑 위반 사례가 있어 책임은 통감하지만, 국가적인 행위는 아니었다며, 서방과의 외교적 갈등이 중징계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