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어 검찰 수사까지 `사면초가` 몰린 쿠슈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이어 연방검찰로부터도 수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NYT에 따르면 최근 뉴욕 동부지검이 쿠슈너가 한때 경영을 맡은 가족기업 '쿠슈너 컴퍼니'의 수사를 위해 독일계 금융기관인 도이체방크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검찰의 수사내용은 올해 중순 쿠슈너 컴퍼니가 중국 부호들을 상대로 진행했던 부동산 투자 설명회와 연관됐을 것이란 추정이다. 설명회 당시 쿠슈너 컴퍼니는 뉴저지 고급 아파트 건설에 50만 달러(약 5억7000만원) 이상을 투자하면 투자이민비자(EB-5)를 받을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쿠슈너는 백악관 선임고문직을 맡은 뒤 경영 일선에선 물러났으나 여전히 회사 상당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해관계 충돌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최근 뮬러 특검의 칼끝도 쿠슈너를 향하고 있다. 뮬러 특검은 지난달 말 쿠슈너를 소환해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인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관계에 대해 집중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