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탁기 등 세이프가드 서명…"LG·삼성 美공장 짓는 강력 유인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해 "LG와 삼성이 미국에 세탁기 제조공장을 짓겠다는 약속을 완수하게 하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삼성과 LG 등이 생산한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부품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에 공식 서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의 일자리와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다"며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탁기 산업에 대해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산업"이라며 "미국 내에 많은 세탁기 공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가 이번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그 공장들은 미국에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6년 만에 수입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꺼냈다. 이번 결정으로 연간 120만 대 넘어 수입되는 세탁기에는 첫 해 50%의 관세를 부과하며 3년에 걸쳐 세율을 단계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또한 태양광 제품은 2.5GW를 초과하는 경우 30%의 관세를 즉각 부과해 4년에 걸쳐 낮출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