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알혼섬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불이 나 우리 국민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화재는 28일(현지시간) 새벽 5시께 바이칼 호수 알혼섬 내 후쥐르 마을의 다리아나 게스트하우스에서 발생했다. 이 숙소에 투숙한 30~40대 한국인 남녀 관광객 8명 중 2명이 중상을, 다른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2명은 화재 당시 게스트하우스 2층에서 뛰어내리다 각각 다리와 척추에 골절상을 입고 현지 재난 당국이 제공한 응급 헬기로 병원에 후송됐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자 2명은 발에 가벼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자 2명을 포함해 해당 숙소에 투숙한 다른 한국 관광객 6명은 한국 총영사관의 인도로 이르쿠츠크 시내 호텔로 이동했다. 이들은 여행을 중단하고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화재가 발생한 게스트하우스에는 한국인과 중국인, 러시아인 등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추운날씨에 전열기 등을 한꺼번에 사용하면서 전기 배선에 과부하가 걸려 발생한 누전에 의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