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개인적 이유라고 하지만, 강경파가 득세한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화론자가 사라지면서 북미 대화에 먹구름이 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달 2일을 끝으로 물러납니다.
윤 대표는 개인적 이유로 은퇴를 결심했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아쉽다면서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미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시점에미국 내 대표적인 대화론자의 사퇴를 두고 대북라인 갈등설은 계속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강경파가 주도하는 국가안보회의, NSC에서 윤 대표가 배제됐기 때문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국내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정책 차이로 사퇴하는 게 아니라면서도 향후 군사옵션 가능성 고조, 한미와 북한 간 라인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우리 정부는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과 대북 관련 협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어제)
- "대행 체제를 통해서 저희는 충분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한 관련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정부 내 대북 정책의 혼선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