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농담을 주로 하는 자리에서 한 발언이라 해석이 분분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워싱턴 주재 언론인 모임인 그리다이언 클럽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플로리다 휴양지에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대통령이 자기 비하와 과장을 하는 게 전통인 이 행사 연설 말미,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 섞인 말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미국 CNN 보도
-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며, 미치광이 다루기의 위험성에 관한 부분은 김정은의 문제이지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며칠 전 대화하고 싶다며 전화가 와 미국도 그렇지만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답변했고, 미북은 만날 것이며 어떤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도 언급했습니다.
미북 대화 중재를 위한 우리 대북특별사절단이 북한을 찾을 것이란 발표 전 발언이라 대화 임박 신호라는 해석과, 그저 던진 농담이라는 평가가 분분합니다.
북미 간 전화 통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폭스뉴스는 북한에 대한 내용만큼은 진지했다고 봤습니다.
농담이라 할지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가리켜 미치광이라는 표현을 쓴 건, 북한에 공포감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