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에 때아닌 겨울 폭풍이 강타해 사망자와 함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고풍속이 시속 96km에 달해 나무가 뿌리째 뽑혀 윈드마겟돈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집채만 한 해일이 연이어 주택가를 덮칩니다.
파도가 밀려들어 와 도로는 침수됐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비행기는 착륙을 포기합니다.
겨울 폭풍으로 미국 북동부 해안지역에는 해안침수 경보가 발령됐고,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의 나무는 뿌리째뽑혔고, 전신주도 쓰러졌습니다.
미국 북동부 지역의 주민 200만여 명이 정전피해를 입었고, 쓰러진 나무가 집과 차량을 덮치면서 사망자도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더그 / 메릴랜드주 전기 기술자
- "이삼일 동안 전기가 안 들어왔어요. 전 여기서 자랐고 58살인데, 이제까지 본 중 최악의 상황입니다."
미국 북동부의 해안성 눈 폭풍이 북상하면서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이번 겨울 폭풍을 두고 '윈드마겟돈'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과 합성한 단어로, 겨울폭풍은 7일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