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 대화 용의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탐색전 성격의 대화가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북한의 진의를 알기 위한 대화를 먼저 하겠단 것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순방 차 에티오피아를 찾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최근 북한의 비핵화 미북 대화 의사에 이를 담당할 틸러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당장 비핵화 협상에 들어가진 않겠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북한과 협상까지는 먼 길이 남아있습니다.…첫 번째 단계는 전에도 말했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
북한 대표와 직접 대면할 때까진 북한이 내세운 조건들이 협상을 시작하기에 올바른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탐색적인 미북 예비 대화를 먼저 하고, 비핵화를 위한 협상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입니다.
북한의 대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제재 회피용이나 핵개발을 위한 시간 벌기용 신호일 수 있다는 미국 내 우려와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틸러슨 장관이 직접 만나진 못하지만,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미북 대화 관련 중재 카드가 향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