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나프타 재협상을 전제로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군사동맹국에는 방위비 문제와 연계해 면제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고했던 대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철강 노동자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는 자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며, 고율의 관세 부과를 강행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해 우리나라의 방위를 보호할 것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합의를 전제로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우리나라의 관세 면제 소식은 없었습니다.
트럼프는 군사 동맹국을 비롯한 우방국에는 협상의 여지를 남겼는데, 무역과 군사 양면에서 '공정성'을 강조하며, '방위비' 문제와 관세 면제를 연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더이상 우리 방위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특정 국가에 관세를 면제하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당장 보름 뒤부터 효력이 발휘하는 가운데,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EU도 예고한 대로 대미 보복관세를 실행할 것으로 보여, 무역전쟁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