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이 한국을 지켜주지만, 그 대가는 충분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오하이오 주에서 가진 연설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얘기를 꺼내 듭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국을 보십시오. 미군이 한국의 경계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린 그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국경을 지키려고 수십억 달러를 쓰면서도, 정작 미국의 국경은 지키지 못한다고 불만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3만 2천 명의 주한미군, 최고의 장비와 철조망이 어디에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못합니다."
멕시코 장벽이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밝힌 겁니다.
이는 한미FTA 개정 합의를 북핵 협상 이후로 미룰 수 있다고 시사한 이후, 방위비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에 현재 진행 중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Kimhw74@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