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이달 초 극비리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직접 확인하고 비핵화 조건에 대해서도 사전 조율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방북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은 부활절 주말인 지난 3월 31일에서 4월 1일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시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폼페이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CIA 국장이었던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에 지명된 직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 최고위급 수준에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북한과 직접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과 매우 높은 수준의 직접적인 회담을 해왔고…."
미 정부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은 지난 2000년 클린턴 정부 당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이후 18년 만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협상을 지휘해온 폼페이오는 이번 방북에서 미북 정상 간 대화를 위한 사전조율 작업을 거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 12일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폼페이오는 미북 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지난 12일)
- "미북 정상회담에서 단번에 포괄적인 합의에 이를 것이란 환상은 없습니다. 다만, 양측이 수용 가능한 조건을 도출할 수는…."
한편 폼페이오는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방북을 하기 위해 비밀유지가 가능한 오산 공군기지를 이용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