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산 할로겐화 부틸 고무에 반던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최근 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에 최대 113%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이 맞불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에서 수입된 할로겐화 부틸 고무에 대해 반던핑 예비판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행은 20일부터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자국 업체들의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8월 30일부터 미국, EU, 싱가포르산 할로겐화 부틸 고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등지로부터 수입된 할로겐화 부틸 고무가 중국 내 관련 산업에 실질적인 손해를 입힌 것으로 판단했다"며 "덤핑 마진의 일정 비율을 보증금으로 납부하는 방식으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EU, 싱가포르산 할로겐화 부틸 고무 수입업자는 덤핑 마진에 따라 26~66.5%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내야 한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의 결심을 평가절하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국이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를 고수한다면 중국과 미국 기업 모두의 이익이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양국 간 보복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이란과 거래한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를 제재하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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