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선 지난 이틀간 하루 간격으로 일가족에 의한 이른바 자살 폭탄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 14일 오전 8시 50분, 인도네시아 동자바 주도 수라바야.
경찰이 지키고 선 지역경찰본부 문 앞으로 오토바이 두 대가 나란히 들어오더니 갑자기 폭발합니다.
오토바이에 탄 4명은 부모와 두 아들.
이른바 일가족 자살 폭탄 테러가 대담하게도 경찰서에서 벌어진 것입니다.
테러를 일으킨 가족 4명이 모두 사망하고 경찰관과 시민 10명이 다쳤는데, 일가족 자폭 테러는 바로 전날에도 일어났습니다.
9살 소녀를 포함한 가족 6명이 교회와 성당 3곳을 공격해 최소 14명이 숨졌습니다.
두 테러 모두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서 테러는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했고, 교회 테러 또한 가족 중 아버지가 인도네시아의 IS 연계 조직 지역 담당자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티토 카르나비안 / 인도네시아 경찰청장
- "교회와 성당 테러의 정황은 해당 지역과 국내, 필리핀 남부 그리고 중동하고도 연계돼 있습니다."
연쇄 테러가 발생하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대테러법 개정안이 다음 달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의회에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