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기름 값 싸기로 유명한 미국도 고유가 충격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차가 필수품인 미국 시민들의 고통은 이마저만이 아닙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지난 98년, 미국의 기름 값은 갤런 당 99센트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의 기름 공급줄을 틀어 막은 2005년.
그리고, 올해 거침없이 상승한 국제유가로 미국의 휘발유 값은 3달러 대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지난 10년 새 3배가 뛴 것입니다.
미국 시민
- "정말 쓰고 싶지 않은 돈인데 기름 값이 너무 올라 어쩔 수가 없다."
차 없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미국 서민들의 입에서는 비명이 나옵니다.
미국 트럭운전자
- "내 트럭에 기름을 가득 채우는 데 70달러가 든다. 아마 (하이브리드 같은) 차량을 구입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고유가에 대한 고통과 불만이 높아지자 미 의회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선물시장 감독기구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6개월 전부터 원유 시장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투기성 자금이 기름값을 조작해 유가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는게 아닌지 조사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어제 이같은 발표에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지만, 그것도 잠깐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배럴 당 73센트 상승한 127달러 35센트, 북해산 브렌트유도 89센트나 뛰었습니다.
백약이 무효인 국제유가 고공행진.
자동차 왕국 미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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