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항에 항공모함 두척 집결시켜 전력 과시

중국이 두척의 항공모함을 다롄(大連)항으로 집결시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28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최근 시운항을 마치고 다롄항에 복귀한 첫 자국산 항모 001A함과 함께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이 최근 다롄 뤼순(旅順)군항으로 들어오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중국 네티즌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이 사진을 통해 두 항모는 처음으로 카메라의 한 프레임에 동시에 등장한다.
두 항모의 다롄항 집결은 수리 점검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001A함은 지난 13일 다롄항을 떠나 5일간 동력계통 등 설비 신뢰도와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시운항을 진행하고 18일 다롄항에 복귀했다. 001A함은 이르면 연내 시험과 점검을 마치고 중국 해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서태평양과 남중국해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실전 및 항해훈련을 치렀던 랴오닝함도 보수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추청됐다. 랴오닝함 모항인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에는 항모 정비 설비가 구비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를 위한 것이지만, 두 항모가 한 데 모이면서 중국이 강조하는 복수 항모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두 항모의 합동사진은 중국이 쌍 항모 시대에 다가서고 있다는 의미"라며 "현재 보유한 두 중형항모를 시작으로 삼아 항모전력을 더욱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