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대 압박 철회' 발언과 관계 개선 제스처에 성급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서 아무런 양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북한 정권에 정당성만 부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 '선전전의 승리'를 안겨주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환대한 것을 놓고 워싱턴포스트가 우려를 나타낸 내용입니다.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도 전에 북한의 선전전에 이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가 '최대의 압박'이라는 표현을 안쓰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일관성이 없고 순진한 외교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대신 핵 능력 동결을 장기화하는 길을 열어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 해결 없이 평화협정만 체결될 수 있다며, 빌 클린턴이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실패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최대의 압박'을 고집해 온 일본도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입니다.
느닷없이 나온 철회 발언에 일본 방위상은 연설에서 "현재의 대북 압력만 유지하겠다"며 급히 수위를 낮추기도 했습니다.
미 외교 전문가는 트럼프가 일본과는 다른 대북 접근을 시도하면서, 일본과 일본 위주 시각으로 접근했던 미국의 엘리트 집단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