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회담에서 오가는 내밀한 이야기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대통령 전담 통역관이죠.
오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엔 누가 통역관으로 참석할까요?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통전부장의 지난주 뉴욕 회담과, 이어진 김 통전부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때도 옆자리를 지킨 중년의 여성.
통상 닥터 리로 불리는 미 국무부 소속 통역국장 이연향씨입니다.
지난달 22일 워싱턴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자리에도 어김없이 있었습니다.
(현장음) '난 문 대통령의 능력을 굉장히 크게 신뢰하고 있다….'
「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도, 2010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나와 통역사의 길을 걷게 된 이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무부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해왔습니다. 」
한편 뉴욕 회담 당시 이연향 국장 맞은편에 앉아 김 통전부장의 통역을 담당했던 김주성 통역관도 관심을 끕니다.
태영호 전 북한 대사관 공사가 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 김주성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담 통역팀인 '1호 통역' 소속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미북 정상회담에도 '베테랑 통역관'의 배치가 예상되는 만큼, 이 두 사람이 뉴욕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