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어제(8일)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 해법에 대한 중·러의 역할을 강조하며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하고, 나란히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푸틴 대통령이 칭다오에서 열릴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앞서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중·러의 동반자 관계가 우선순위에 있으며 한반도 문제에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며 결속 의지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러시아는 복잡하고 급변하는 국제 상황을 맞아 상호 협력과 공조를 강화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간 협상이 중·러 덕분에 이뤄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중·러가 제시한 로드맵 안에서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진행되는 걸 볼 수 있어 기쁩니다."
회담이 끝난 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의 훈장'을 수여하며 성대한 수여 행사를 열었습니다.
'우의 훈장'은 중국 사회와 세계평화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주려고 중국이 최근 만든 훈장으로, 푸틴 대통령이 첫 수상자입니다.
두 정상 간 밀월은 최근 남북미 중심으로 진행되는 비핵화 협상에 대해 중·러가 함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두 정상은 최근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