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인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 밸리 윙 꼭대기 층은 12일 이른 새벽부터 불을 밝혔다.
북미 양국 대표간 막판 의제 조율 협의가 심야까지 이어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새벽 시간 실무 협의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새벽 동이 트기 전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밤샘 협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양측 참모들과 대표단 사이의 회담은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결국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정상 간 최종 결단이 중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회담을 한다는 사실이 미국에는 중대한 손실이라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패자들이 말한다"며 "인질들이 돌아왔고 (핵·미사일) 실험과 연구, 그리고 모든 미사일 발사가 중단됐는데 말이다"라고 회담 성과에 대한 일각의 회의론 내지 비판적 전망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나더러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하는 이들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이런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우리는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수행원들은 오전 5시 30분(이하 현지시간)부터 회담 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에 나와 대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전 6시께 호텔을 빠져나와 회담장인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로 향했다.
숙소에서 대로로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전날까지 일방통행로인 앤더슨 로드에서 일반 차량과는 반대 방향으로 진행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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