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이 좌절됐다.
미국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은 2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 회사의 미국 통신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차이나모바일이 미국 정부에 통신시장 진출 신청서를 낸 지 7년 만에 거부 판정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차이나모바일 진출 불허는 오는 6일 중국산 첨단기술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치를 앞두고 나왔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터무니없는 억측과 고의적인 억압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이 거부된 데 대해 "중국 정부는 우리 기업에 시장원칙과 국제 규칙에 따를 것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의 구시대적 이념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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