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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AFP통신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아동 격리 정책 철회와 법원의 명령에도 여전히 3000명 가까운 이민자 아동이 국경 주변에서 부모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국경에서 격리된 아동의 현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방기관에 의해 (부모가) 구금된 상황에서 아이들이 아직 그들의 부모와 재결합하지 못했다. 이 중 약 100여명은 5세 미만의 아동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 주 화요일(10일)까지 보건복지부 관할 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동들을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된 그들의 부모에게 데려가 만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3000명은 앞서 국토안보부 자료 등을 통해 보도된 격리아동 숫자 2300여명보다 더 많은 수치다.
이에 대해 에이자 장관은 "다만 복지부는 미성년자에 대한 정보와 위치를 알고 있다"고 강조하며 "인체에 무해한 DNA 검사를 통해 부모와 신속히 재결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아직 아이들을 ICE 관할 시설에 데려가지 못했다. 하지만 법원의 명령과 감독에 의해 곧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 직원들은 오버타임(연장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측은 출생증명서 등 서류 확인보다 DNA 검사가 가족 재결합을 위해 더 빠른 절차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너선 화이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DNA 채취가 인권침해라는 지적에 대해 "DNA 검사 정보는 오로지 가족 재결합을 위해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에 따라 멕시코에서 미국 남부 국경을 넘어오다 체포된 이민자 가족 중 부모는 불법이민 혐의로 ICE 관할 구금시설에 수감되고, 격리된 아동은 국경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보건복지부 산하 수용시설로 옮겨졌다.
이에 미 캘리포니아 남부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26일 이민당국에 의해 강제 격리된 이민자
법원의 명령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일까지 만 5세 미만 아동을 우선으로 부모와 재결합시키고, 5세 이상 아동들의 경우 오는 26일까지 재결합시킬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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