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서는 노동자들 뿐 트럭 운전자들이 연일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천 명의 벨기에 노동자들이 광장에서 붉은 물결을 이뤘습니다.
임금은 그대로인데 연료비와 물가가 너무 올라 생활이 힘들다는 겁니다.
인터뷰 : 필립페 보르수 / 노동조합연대 몬스 지부장 -"정부가 계속 우리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조만간 더 심각한 저항이 있을 것입니다."
가파르게 치솟는 유가와 식료품 가격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 캐서린 칼테몬트 / 의류 가게 점원 -"모든 게 점점 더 힘들어져요. 먹는 것부터 난방, 운전까지. 휘발유가 너무 비싸니까요. 모든 게 힘드네요."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 등에서는 연일 수만 명의 트럭 운전사들이 차량을 고속도로로 몰고 나와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버냉키 미 FRB 의장이 물가상승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금리인상을 시사한 영향으로 유가는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석유수요가 예상보다 하루 백만 배럴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진정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빡빡한 상황이 몇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또, 러시아 국영 석유가스회사 가즈프롬은 "머지 않아 원유 가격이 배럴당 25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유럽에 공급 중인 가스 가격 인상도 겨냥한 것인 만큼 고유가 충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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