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성과없는 방북을 마치고 한 달여 만에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다시 꺼내 들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그런데 베트남을 방문해선 미국과 수교해 경제성장을 일군 베트남의 기적을 북한도 이룰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구애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이런 걸 채찍과 당근 양면 전략이라고 하죠.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북 후 일본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향한 구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국과의 수교 후 경제 성장을 일군 베트남의 기적을 북한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도 이 길을 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기회를 잡는다면 당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것입니다. 이 기적이 당신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한때 적대국이었던 나라와도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강조한 겁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압박도 늦추지 않았습니다.
하루 전 도쿄에서 한일 외교장관들과 대북 경제 제재 유지에 대해 한목소리를 낸 폼페이오 장관은 한 달여 만에 '최대 압박'이란 용어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한동안 판을 깰까 말조심하던 폼페이오 장관이 '최대 압박'이라는 채찍과 함께 베트남식 성장 모델이란 당근을 제시하면서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