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핵 문제는 수십 년간 이어진 도전이기에 단숨에 해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내 회의론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이지만, 미 의회에선 정보당국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정확히 판단해달라는 서한까지 보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 수행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빈손 방북 후 제기되는 협상 회의론을 일축했습니다.
북핵 문제는 수십 년에 걸친 도전이기 때문에 몇 시간 안에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는 겁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방문 때에도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유효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지난 10일)
- "협상 후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약속에 대한 의지가 여전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에서조차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을 최악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미국 CNN 방송
- "백악관은 북한 고위급과 만나기 위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최악의 상황이었던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폼페이오 방북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 인근 감자 농장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조롱하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MSNBC 방송
- "폼페이오 장관은 모욕당했습니다. 김정은은 나타나지 않았고, 이는 감자와 중요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습니다, 감자입니다."
이런 가운데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인 민주당 마크 워너 의원은 미 국가정보국장에게 북한의 태도가 트럼프 정부의 주장과 일치하는지 정확히 판단해달라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