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군유해 발굴 작업 재개 합의"…북미 오늘 실무회담

【 앵커멘트 】
북한과 미국이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또 북한 측이 이미 수습한 유해의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16일) 실무회담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과 미국은 5,300명으로 추정되는 미군 유해의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성명문을 통해 공식 발표한 내용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어제(15일) 2009년 이후 9년 만에 북미 장성급 회담이 열렸다고 밝히면서,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으로 유해송환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오늘(16일)부터는 유해송환 문제를 포함해 다음 단계를 조율하기 위해 실무회담을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2일에 예정됐던 실무회담이 북한 측의 거부로 취소되면서 송환 문제가 자칫 파행으로 치달을 뻔했지만, 장성급 회담을 거쳐 논의가 진전된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직 세부 조율이 필요하지만, 초기 송환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는 일정 부분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유엔사를 통해 유해 송환 회담을 제의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미군이 주축인 유엔사가 종전협정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유해 송환을 동력 삼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논의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오늘 저녁 7시 핀란드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러정상회담을 여는데, 정상들 간의 만남에 깊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