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상승률이 100만%에 달할 것이라는 IMF(국제통화기금)의 경고를 받은 베네수엘라가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를 10만대 1로 액면절하 하는 화폐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간단한 점심 한 끼를 위해 300만 볼리바르를 지불해야 하는 초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500볼리바르 지폐 6000장을 한 끼에 내야 하는 것입니다.
25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 TV에 나와 볼리바르를 10만대 1로 액면절하 하는 화폐개혁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대로 추진되면 앞으로 10만 볼리바르가 1볼리바르가 됩니다.
베네수엘라의 커피 한잔 가격이 200만볼리바르를 돌파한 것으로 블룸버그의 커피 가격 지수인 카페콘레체인덱스에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새로운 화폐 체제로의 전환은 베네수엘라 경제에 위대한 혁명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새 화폐는 내달 20일부터 유통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두로의 이러한 발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알레한드로 베르너 서반구 국장이 베네수엘라의 올해 물가 상승률이 100만%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 23일 경고한 직후 나온 것입니다.
이는 1차대전 직후인 1920년초 독일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새 지폐는 2볼리바르에서 500볼리바르까지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큰 화폐 단위인 10만 볼리바르는 달러로 30센트 가치밖에 안됩니다.
베네수엘라는 앞서 2008년에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1,000대 1의 액면절하를 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