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도시인 일리노이 주 시카고가 주말 내내 총성과 유혈로 얼룩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총격 사건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대도시로 꼽히는 시카고에서는 금요일인 지난 3일 밤부터 월요일인 6일 새벽 사이에 시내와 시 외곽에서 여러 건의 총격 사건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모두 12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CNN은 "모두 66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들 중 12명이 사망했다"면서 "사상자의 3분의 1이 넘는 수가 10대 청소년"이라고 보도하면서 지난 주말 모두 33건의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시카고 시내 병원이 총상 환자로 넘쳐나고 일부 병원은 총상 환자가 밀려들면서 응급실 수용 인원을 초과해 환자를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시카고 경찰국 프레드 월러 국장은 "갱단원들이 휴가철에 몰린 인파를 방패막이 삼아 총격을 자행하고 있다. 누가 맞든지 상관없다는 식으로 군중을 향해 쏜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시카고 경찰국은 올해 7월까지 총격 사망자가 33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그러나 경찰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로 지난 주말 최악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총기 사건 사망자 수는 연간 700명이 넘어, 시카고보다 인구가 더 많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총기 사건 사망자를 더한 숫자보다 많은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