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이 있었고, 관련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미 2차 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고, 북한 열병식을 긍정적 신호로 인식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였다고 운을 뗐습니다.
핵심은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이었습니다.
▶ 인터뷰 :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김 위원장 친서의 주요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 또 한 번의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열린 입장이고 이미 조율 중입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동의 없이 친서 내용을 다 소개할 순 없다면서도 친서가 북미 관계 진전의 추가적 증거, 대화·진전을 계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워싱턴 DC 개최 여부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친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을 풀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입장이 여전히 달라진 게 없다는 정황도 전해졌습니다.
북한 9·9절 열병식에 참석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의 상호 반응 없이 어떤 일방적 조치도 취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