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동기자회견이 열린 지 약 1시간 만에 트윗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남북한의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 질문 1 】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전했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종 협상에 붙여질 예정인 핵사찰을 허용하기로 했고, 국제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협상이 남아 있다는 것을 전제로 쓴 건데요, 해당 협상이 북미 간 협상인지, 아니면 평양 공동선언 합의에 녹아 있는 뜻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는 동안에 로켓과 핵실험은 없을 것"이라며 "전쟁 영웅들도 계속 송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이 2032년 올림픽의 공동 개최를 신청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번 트윗에서 '비핵화'를 언급하지는 않았고, 줄곧 대북제재 이행을 강조해온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는 27일,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특별회의를 소집한 상황이어서 비핵화 압박을 늦추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 질문 2 】
외국 언론 반응은 어땠습니까?
【 기자 】
미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신문은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이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향한 새로운 결단을 내리도록 설득했지만, 김 위원장은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등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미국 정부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비핵화 논의가 평행선을 달렸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환영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신화통신은 남북 간 합의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면서 이제는 미국이 호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