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갈라는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진앙지에 밀접해 있어 피해가 심각한데요.
팔루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동갈라에 MBN 취재진이 도착했습니다.
피해 현장은 물자가 극도로 부족하고 피해 복구에 엄두도 못 내고 있어 곳곳에 텐트를 친 피난민들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동갈라에서 배준우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기자 】
무너진 집 잔해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고, 쓰나미가 훑고 지나간 도로 안쪽엔 정리되지 않은 파편들이 가득합니다.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지진 진앙에 밀접한 인도네시아 동갈라 지역은 여전히 아수라장을 방불케 합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인도네시아 동갈라)
- "쓰나미 피해로 부러진 나무와 잔해들로 해안가는 여전히 쑥대밭이 되어 있고, 그 충격에 기둥이 무너져 심하게 기울어 있는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쓰나미 피해 주민
- "곧바로 지진이 덮쳐왔고, 저쪽에 있는 집들이 통째로 무너져 내렸어요."
쓰나미로 집이 통째로 무너진 피난민들은 동갈라 도로 곳곳에서 지나는 차량을 붙잡고 구호품과 기부금을 요청하는 실정입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인도네시아 동갈라)
- "이곳은 지진 피해로 집을 잃은 피난민들이 천막을 치고 생활하는 곳입니다. 마대자루에 간신히 나무만 걸친 곳에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는 피난민들은 물과 구호물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들 피난민들은 도로에 나와 구호물품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난민
- "식량이 매우 부족합니다. 저희는 구호물자가 긴급히 필요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구호물자가 턱없이 부족하고 피해 복구 속도가 늦어지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피난민들이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인도네시아 동갈라)
- "이곳에 많게는 이틀째 기름을 구하지 못해 줄을 서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기름을 구하지 못해 피난을 떠나지도 그렇다고 여기서 생활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 언제 올지 모르는 구호물자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동갈라에서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