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사상 처음 14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유 가격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배럴당 140달러대에 진입했습니다.
석유공사는 어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루만에 배럴당 3달러58센트 오른 140달러3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마련한 1단계 위기관리계획의 발동 기준인 배럴당 150달러에 불과 10달러를 남겨 놓게 됐습니다.
앞서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2달러28센트 오른 배럴 당 145달러85센트까지 상승한 후 결국 1달러72센트, 1.2% 상승한 배럴 당 145달러 29센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특히 런던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 당 146달러69센트까지 치솟으며 147달러선을 위협하다 결국 1달러82센트 상승한 146달러8센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번주 국제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큰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거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이란은 공격당하면 맹렬하게 대응하겠다며 원유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공언한 상태입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유가가 200달러에 이를거라고 예상하는 콜옵션 계약이 지난 한달사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콜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과 시기에 해당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유가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