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은 내년 초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이 차기 회담의 시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와 함께 대북 압박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 파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북한, 중국 등 이미 많은 나라가 중거리 핵미사일을 개발 중이라 과거 미소간에 체결됐던 INF는 지금 현실엔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압박과 제재유지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중러가 참여하는 새로운 INF 협정을 체결하려는 의지로 읽힙니다.
볼턴 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를 내년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볼턴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러시아 라디오 방송)
-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내년 1월 1일 이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2차 북미회담 시기를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논의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사실과 다르다"며 "북한과 협상 지속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방향"이라고 답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오늘(23일) 밤 크렘린궁을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북핵과 새로운 INF 협정 체결 문제 등을 논의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