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가를 뒤흔든 이른바 '폭발물 소포' 배달 사건의 용의자가 나흘 만에 검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로 알려지면서 막판에 접어든 중간선거 판세에 상당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한 남성이 어디론가 연행됩니다.
미국 FBI 요원들은 이 남성이 쓰던 흰색 승합차량을 서둘러 비닐로 가립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비닐이 벗겨지자 유리창에 달린 트럼프 대통령의 포스터가 발견됩니다.
미국 정가를 뒤흔들었던 '폭발물 소포' 배달 사건의 용의자 56살 시저 세이약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체포됐습니다.
시저 세이약은 절도와 마약, 폭발물 사용 위협 등의 전과를 가진 등록된 공화당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포에서 발견된 지문이 단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레이 / 미국 FBI 국장
-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에게 보내진 폭발물 소포에서 지문을 발견했고, 이 지문이 시저 세이약의 것과 동일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에게 보내진 폭발물 소포는 모두 13개.
미 사법당국은 전직 대통령 위협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세이약이 최대 48년 동안 수감생활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이약이 민주당과 트럼프 비판자에 대한 적대감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막판에 접어든 중간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