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11명이 숨졌습니다.
중간 선거까지 채 열흘도 안남은 시점에 발생한 최악의 반유대인 범죄에 미국 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동부 피츠버그 외곽에 있는 유대교 회당.
오전 9시 45분쯤, 갑자기 40대 백인 남성이 들이닥치더니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당시 회당에는 안식일을 맞아 수십 명이 참석하는 아기 이름 명명식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아이젠버그 / 유대교 회당 전 대표
- "막 집에서 나서려는 순간, 사건을 목격했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총격으로 모두 11명이 숨지고, 범인을 잡으려던 경찰 4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피츠버그 주민 46살 백인 남성으로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체포됐습니다.
범행 도중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쳤고, SNS에는 유대인을 사탄의 자식이라고 게시한 점 등으로 비추어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밥 존스 / 미 FBI 피츠버그지국 수사관
- "현재 수사 초기단계에 있고, 향후 범인 전반에 걸쳐 모든 걸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강하게 비난하고, 공공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유대인에 대한 공격이자 우리 인류 전체에 대한 공격입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다음 달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을 노린 폭발물 소포 사건에 이어 유대교를 타깃으로 한 총기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미국 내부의 갈등과 분열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