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도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다른나라와의 접촉도 늦춰지고 있는 모습 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에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기자들을 만나 말한 내용입니다.
러시아 측의 발언은 올해 안으로 예상돼온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내년으로 연기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고,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김 위원장의 방러 추진 사실을 밝히면서 연내 방문은 가시화 되는 듯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마트비옌코 / 러시아 상원의장(지난 10월 5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이 취소된 상황이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을 받으려 하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대화가 전면적으로 재검토되면서 다른 국가들과의 일정도 재조정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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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