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과 잦은 충돌을 빚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기자에게 삿대질하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트럼프와 언성을 높였던 CNN 기자는 백악관 출입을 정지당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간선거가 치러진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그런데 CNN 기자가 중남미 이민자 행렬을 트럼프 대통령이 악마처럼 대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분위기가 돌변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오히려 이민자들이 미국에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다만 합법적으로요."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 건인 러시아 스캔들까지 거론하자 언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됐습니다. 마이크 내려놓으세요."
급기야 인턴 직원이 나와 기자의 마이크를 빼앗으며 기자회견은 잠시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당신은 무례하고 끔찍한 인간입니다. CNN에서 일하면 안될 사람입니다."
백악관의 뒤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를 뺏는 과정에서 CNN 기자와 인턴 직원 사이에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며 해당 기자의 출입을 정지시켜버린 겁니다.
아코스타는 즉각 반박에 나서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짐 아코스타 / CNN 기자
- "저는 그들이 백악관 기자단에서부터 우리의 입을 닫게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NN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반발했고 백악관 출입기자단도 출입정지 조치를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MBN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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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