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지금까지 25명이 숨지고, 1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현지에서는 다시 건조한 강풍이 불기 시작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산불은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3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서울시 면적 보다 넓은 마을과 산림을 태웠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25명.
마을 전체가 불에 탄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지역 인근에서만 23명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젠 맥그래거 / 파라다이스 주민
- "불길이 빨리 번지는데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자동차랑 집기 몇 개를 집어넣고 떠났죠. 귀중품을 가지고 갈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소방대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건조하고 강한 바람 탓에 진화율은 25%에 그치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 역시 100명을 훌쩍 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사망자 수 집계만으로도 지난 91년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터널 파이어 화재 사망자 수와 같습니다.
나흘째 지역 주민 30만여 명이 대피하는 것도 전례 없는 일입니다.
▶ 인터뷰 : 케이스 스미스 / 소방대원
- "진화 작업은 위험이 따르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하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산불 3개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까지 3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24시간이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