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고대 무덤에서 고양이와 풍뎅이 미라 수십 점이 발굴되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집트 고대유물부가 전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 남부 사카라 유적지에서 고대 무덤 7개를 새로 발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7개의 무덤 가운데 3개는 고양이들을 위한 무덤이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집트 제5왕조 시대(기원전 2천498년~기원전 2천345년) 유물로 추정되며, 드물게 무덤의 정면과 출입문이 온전히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무덤'에선 표면이 도금된 목재 고양이 조각상 100점과 고대 이집트의 고양이 여신인 '바스텟'에게 바쳐진 고양이 모양의 청동상 한 점도 미라들과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고양이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으며 미라가 되어 신에게 바쳐지기도 했습니다.
모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위원장은 사카라 지역에서 처음으로 풍뎅이 미라도 발굴됐다고 밝혔습니다.
풍뎅이 미라 2점은 둥근 뚜껑이 덮인 직사각형 모양의 석회석 소재의 관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관의 표면에는 풍뎅
와지리 위원장은 "(미라화된) 풍뎅이는 정말 희귀하다"고 말했습니다.
발굴팀은 사카라 유적지에서 이 외에도 사자, 소, 매 등 도금된 동물 목상들과 항아리, 고대 필기도구, 파피루스로 만들어진 바구니도 발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몇 주 내로 발굴된 유물들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