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국가 지도자들이 이스라엘 총리와 자리를 함께 하는 등 중동 평화협상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지중해 연합'이 프랑스 파리에서 첫 번째 정상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유럽연합과 지중해 연안의 중동, 그리고 북아프리카 등 44개 나라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중해 연합 회의를 제안한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니콜라 사르코지 / 프랑스 대통령
- "지중해연합의 목적은 지중해 지역의 나라들이 증오하고 싸우는 대신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갈등이 끊이지 않는 중동 지역 지도자들도 한자리에 모여 중동 평화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몇 년간 국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해 레바논 대통령과 외교관계 복원 결정을 내리는 등 적지 않은 성과도 거뒀습니다.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이른 시일 내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 이는 중동 평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지중해연합이 아랍과 아프리카의 단결을 저해하는 신식민주의 구상이라고 비난하면서 불참했습니다.
중동 평화과 유럽과 아프리카 협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지중해연합의 출범이 '21세기의 팍스 로마나 실현' 같은 성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