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영변 핵시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 영구적으로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던 곳인데요.
IAEA는 현지에 가서 직접 확인해야겠다는 입장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메가와트 원자로가 있고, 실험용 경수로를 추가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영변 핵시설 단지.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이곳에서 몇 달간 움직임이 관측돼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키야 /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영변 핵시설에서) 원자로 부품을 조립하거나 이런 부품들을 원자로 안으로 옮기는 듯한 활동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8월 "북한이 핵 활동을 중단한 징후를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뒤, 지속적인 관찰 끝에 내놓은 발표입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당시 '영변 핵 시설 부근 구룡강 일대에 준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냉각수 배출 작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추가조치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의향을 밝혔던 북한이 원자로에서는 계속 작업을 해왔다는 얘기가 됩니다.
IAEA는 자세한 건 현지에 직접 가서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며 북한에 사찰단 방문 허용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IAEA 사찰단을 추방한 이래 사찰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