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다운'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 예산이 반영된 예산안을 처리하려고 상원의 가결 정족수를 낮추는 '핵 옵션'까지 요구했지만, 미 상원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브래들리 번 / 미국 하원의원
- "단기 지출 예산안이 찬성 217표, 반대 185표로 통과했습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50억 달러를 반영한 긴급 지출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앞서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이 빠졌다며 서명을 거부하자 다시 준비한 예산안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국경 보안이 필요합니다. 공화당 상원 의원은 그것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제 민주당에 달렸습니다."
하지만,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법안 통과 상원의 가결 정족수는 60표, 하지만 공화당이 51석을 민주당이 49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원 통과를 위해선 민주당의 9표가 필요하지만 찬성할 리가 만무한 상황.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통과 정족수를 60표에서 과반수로 수정하는 이른바 '핵 옵션'을 사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매코널 상원의원은 "다수의 의원들이 반대했다"면서 핵 옵션 사용을 위한 투표는 없을 것이라고 거부했습니다.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 현지시간 21일 자정을 기점으로 미 정부의 행정기능이 정지되는 셧다운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